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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복서 VS 인파이터?

by 모두의 복싱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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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복서, 인파이터 중 뭐가 더 좋아요?

뭐가 더 강할까?

아웃복서 VS 인파이터

 

복싱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대개 ‘아웃복서’와 ‘인파이터’라는 용어를 알고 계실 겁니다.

 

둘은 복싱에서 상대와 겨루는 격투 스타일을 구분한 것인데요.

아주 뭉뚱 그려서 정의하자면

 

아웃복서’는 상대와 거리를 벌리며 치고 빠지는, 방어적인 스타일

 

인파이터’는 상대와 가까이 붙어 연타를 퍼붓는 공격적인 스타일

 

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복싱을 배우는 분들께서,

복싱을 배우고 싶은 분들께서

 

‘저는 두 스타일 중에 무엇을 하는 게 좋을까요?’

'두 개 중 뭐가 더 강한가요?'

 

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경우가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한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그러면 어떤 스타일을 선택하는 게 더 유리할까요?

 

현역 복싱 코치가 답해드립니다!

 

 

 

나에게 맞는 것?

 

복싱을 배우는 초기~중기의 입장에서,

아마 자신이 좀 더 잘하는 스타일이 있을 겁니다.

 

어떤 사람은 스텝이 빠르고 체력이 뛰어나서 아웃복서 스타일을 애용하고,

어떤 사람은 연타를 즐겨 쓰고 근접전에서 자신이 있다면 인파이터 스타일을 애용하겠죠.

 

점점 어떤 스타일이 맞아떨어진다면 그 스타일을 좀 더 연습해보세요.

 

스스로 잘 쓸 수 있는 스타일 하나가 확고해진다면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따라서 우선 두 스타일 중 중

내 몸, 내 성격, 내 재능에 맞는 것을 하나 먼저 연습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다음과 같은 재능에 따라 구분되니 참고해보세요.

 

* 아웃복서가 유리한 재능

스텝이 빠르다/ 팔이 길다/ 리듬감이 좋다/ 펀치가 빠르다/ 카운터를 잘 쓴다/ 방어를 중시한다/ 몸이 가볍다/ 체력이 좋다 등등

 

* 인파이터가 유리한 재능

체중이 많이 나간다/ 연타를 잘 쓴다/ 헤드 무빙이 좋다/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하체 근력이 좋다/ 폭발력이 있다/ 심폐지구력이 좋다 등등

 

 

 

만능이 되어라!

 

그런데 현대 복싱에서는 둘의 구분이 크게 의미가 있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저런 구분이 유의미했고, 상성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도 했습니다.

 

반면 현대에 와서는 둘 다 잘하는 복서들이 많아졌고,

스타일마다 장단점에 따른 공략법이 구축되었으며,

 

무엇보다 한 가지 스타일을 고집한다기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스타일을 골라서 쓴다는 전략이 우세해졌습니다.

 

현대의 복싱 선수 중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면

다시 한번 해당 선수의 시합 영상을 보며 관찰해보세요.

 

아웃복싱을 하는 구간, 인파이팅을 하는 구간이 섞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 선수라면 말할 것도 없고,

취미로 복싱을 즐기시는 분들도 복싱을 좀 더 잘하고 싶다면

아웃복싱, 인파이팅 둘 다 연습하셔야 합니다.

 

처음에 한 가지 스타일이 특기로 굳어졌다면

남은 다른 하나를 마저 연습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만능이 되라는 소리니 막중한 과제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하다 보면 크게 어렵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심적인 거부감이 없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기타 자주 나오는 질문과 오해들

 

Q, 아웃복서는 펀치력이 약한가요?

A. 보통 미디어에서 아웃복서는 펀치력이 약한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그런 선수들도 있지만 펀치력이 강한 선수도 많습니다.

 

아웃복서는 대개 펀치 스피드가 빠른데, 뉴턴의 운동법칙 중 제2법칙 가속도의 법칙에 따르면,

속도가 빠른 경우 펀치력이 극단적으로 약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펀치력이 약하다고 해서 아웃복서를 선택하거나 아웃복서라고 해서 펀치력이 약하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Q. 인파이터는 무식하게 펀치를 맞으며 돌진해야 하나요?

 

A. 인파이터가 상대와 가까이 붙는 상황이 많으니 비교적 더 펀치를 많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만

인파이터가 무슨 금강불괴인 것은 아닙니다.

 

펀치를 맞아야만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가까이 있을 때 펀치를 맞지 않아야 하니 인파이터가

아웃복서보다 더 빠른 경우도 많습니다.

마이크 타이슨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